
만드는 일이 싸지면, 안목이 결정한다
AI는 그럴듯한 이미지, 페이지, 게시물을 몇 초 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AI가 줄 수 없는 것은 그중 어느 것이 좋은지, 그리고 왜 좋은지에 대한 판단입니다.
디자인의 역사 대부분에서 비싼 것은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사진 한 장에는 촬영이, 페이지 하나에는 개발자가, 캠페인 하나에는 몇 주가 필요했습니다. 만드는 비용이 양을 억제했고, 양이 적었기에 작업물 하나하나가 제대로 검토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비용이 무너졌습니다. 이제 모델은 그럴듯한 이미지, 깔끔한 랜딩 페이지, 무난한 게시물을 설명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짧은 시간에 만들어 냅니다. 싸지지 않은 것은 백 개의 선택지 중 무엇이 맞고, 무엇이 거의 맞으며, 무엇이 절대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는지를 아는 일입니다. 만드는 일이 싸지면, 희소한 것은 결정으로 옮겨 갑니다. 그 결정을 가리키는 오래된 말이 안목입니다.
안목은 취향이 아닙니다
안목은 흔히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됩니다. 프로그래머이자 투자자인 Paul Graham은 20년도 더 전에 에세이 Taste for Makers에서 이에 반박했습니다. “안목이 그저 개인의 취향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은 논쟁을 피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의 결론은 실용적이었습니다. “좋은 것을 만들려면 좋은 안목이 필요합니다.”
음반 프로듀서 Rick Rubin은 2023년 60 Minutes에서 가장 명확한 실용적 정의를 내놓았습니다. 믹싱 콘솔을 다룰 줄 아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기술적인 능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해 아는 것도 없습니다.” 무엇에 대해 돈을 받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 안목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제가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능력이 아티스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이 답에는 두 부분이 있고, 둘 다 지금 더 중요해졌습니다. 무엇이 좋은지 아는 것. 그리고 그 이유를 다른 사람이 실행에 옮길 수 있을 만큼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기계가 사람에게서 필요로 하는 것은 두 번째 부분입니다.
기계가 중간으로 흘러가는 이유
생성형 모델은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학습하며, 방향을 주지 않으면 본 것 중 가장 그럴 법한 버전을 만들어 냅니다. 초안에는 유용하지만 브랜드에는 치명적입니다. 디자인 플랫폼 Figma를 이끄는 Dylan Field는 6월 Stratechery와의 인터뷰에서 이 점을 짚었습니다. AI는 분포를 학습하므로, AI를 쓰는 사람들이 작업을 그 분포 밖으로 끌어내는 힘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만들어 내는 팀들에게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빨리 가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 막다른 길입니다.”
디자인 리더들도 동의하는 듯합니다. 900명이 넘는 디자이너를 조사한 Designer Fund와 Foundation Capital의 AI in Design 2026 보고서에서, 실행 품질을 덜 중시하게 되었다고 답한 리더는 5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누구나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물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지금, 안목과 판단력, 그리고 높은 기준을 지키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레퍼런스는 보여 줄 수 있는 안목입니다
안목은 말로 옮기기 어렵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레퍼런스로 옮겨야 합니다. 브랜드가 자랑스러워하는 사진을 모은 폴더 하나는 형용사로 가득한 한 페이지보다 빛, 크롭, 색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감탄했던 페이지 몇 장은 어떤 브리프보다 여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거절한 레퍼런스는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저희가 이미지를 다루는 방식이 이렇습니다. Reel은 모든 스타일을 실제 레퍼런스에서 출발해 만들고, 빛과 렌즈와 세트를 사진가가 고르듯 고른 뒤, 고객이 승인할 때까지 테스트하는 레시피로 바꿉니다. Studio는 말에 대해 같은 일을 합니다. 브랜드의 DNA, 목소리, 포지셔닝, 카피 규칙을 한 번 담아 고정해 두어, 이후의 모든 것이 그 회사답게 들리도록 합니다.
한 사람의 머릿속에만 있는 안목은 그 사람이 휴가를 갈 때마다 회사를 떠납니다. 레퍼런스와 규칙으로 기록된 안목은 사람과 기계가 천 번이라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손길
안목의 마지막 부분은 가장 눈에 띄지 않습니다. Apple의 전 최고디자인책임자 Jony Ive는 2025년 Stripe Sessions에서 아무도 보지 않을 서랍 뒷면까지 마감하는 가구 장인의 예로 이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저는 우리에게 정성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소홀함도 똑같이 잘 알아챕니다.
그가 옳다는 근거도 있습니다. 올해 Ipsos와 Syracuse University가 진행한 테스트에서 대부분의 시청자는 어떤 광고가 전적으로 AI로 만들어졌는지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은 사람이 만든 작업을 더 눈길을 끌고 더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정성이란 작은 것들의 목록입니다. 조금 더 타이트하게 잡은 크롭. 거의 맞지만 결국 바뀌는 단어.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도 버려지는 이미지. 기계는 첫 번째 초안과 두 번째 초안을 아주 잘 만듭니다. 마지막 손길은 누군가 내리고 책임져야 하는 결정입니다.
사람이 남는 자리
그래서 저희는 모든 프로세스의 두 지점에 사람을 둡니다. 아이디어, 그리고 선택입니다. Reel에서는 무엇을 만들기 전에 아이디어, 레퍼런스, 스타일을 합의하고, 사용되는 모든 이미지와 클립은 사람이 고릅니다. Tempo에서는 한 달 치가 준비되고 테스트된 상태로 도착하며, 모든 게시물은 사람이 승인합니다. 기계는 선택지를 만듭니다. 사람은 그 대부분에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희는 AI가 제작, 변형, 반복 업무를 맡아 그 모든 것을 더 빠르게 해내기를 바랍니다. 아이디어, 판단,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책임은 사람에게 남습니다. 브랜드가 결정되는 곳이 바로 거기이기 때문입니다. Reel은 자신의 미래를, 무엇이 성과를 내는지 배우고 그것을 더 많이 만들며 사람에게는 오직 안목만을 묻는 스튜디오로 그립니다. 그 길의 끝에서도 안목은 사람에게 남는 부분입니다.
회사가 할 수 있는 일
무엇이든 자동화하기 전에 안목을 기록해 두십시오. 가장 자랑스러운 이미지, 페이지, 게시물 스무 개와 절대 내보내지 않을 열 개를 모으고, 각각에 이유를 한 줄씩 적으십시오. 그것을 도구가 읽을 수 있는 레퍼런스와 규칙으로 바꾸십시오.
고르는 사람을 지정하고, 회의 사이에 승인을 끼워 넣는 대신 제대로 할 시간을 주십시오. 그리고 휴지통을 가득 채워 두십시오. 기계가 만든 것의 대부분을 버리는 팀이 안목 있는 팀입니다.
만드는 일은 계속 싸질 것입니다. 잘 결정하는 일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